철갑상어알 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포와그라(거위간요리·1만5천원)를 맛볼 수 있다. 거위간은 사과와 버섯으로 조리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꿀에 졸인 사과를 곁들인다. 사과와 꿀의 달콤한 첫 맛이 거위간의 고소한 맛을 깊게 해준다.
양국 요리가 공평하게 섞인 주요리는 ‘매운맛 소스의 소안심과 왕새우요리’(2만2천원). 고추 마늘 양파를 다져 올리브유에 볶은 뒤 향식초를 넣어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이탈리아식 왕새우요리, 송아지 육수를 졸여 만든 소스를 곁들인 프랑스식 안심요리의 조화. 기교를 부리지 않은 착실한 맛이 살아있다.
와인리스트는 빈약하다. 포도주가 10여종 밖에 없어 음식에 어울리는 향을 찾기 힘들다.
▽평가(만점은 ★★★)△맛〓★★★(특급호텔과 막상막하)△가격〓★★(이 정도의 돈은 쓸만)△친절〓★★★(미소가 좋은 곳)△분위기〓★★(가족모임 어린이동반OK)
송희라(요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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