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어린이 겨냥 「가족 뮤지컬」풍성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어린이날을 전후해 ‘가족뮤지컬’들이 올해도 한꺼번에 선보인다. 가볍고 재미있는 줄거리에 수억원을 들여 만든 현란한 볼거리. 평소 TV와 컴퓨터게임 등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별다른 이질감없이 공연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장르다.

MBC와 SBS가 각각 ‘공룡대모험’과 ‘미녀와 야수’를 공연한다. 정동극장도 ‘나무꾼과 선녀’를 마련한다.

★공룡대모험★

착한 공룡(초식공룡)의 왕자인 디노가 나쁜 공룡(육식공룡)의 대왕인 티라노를 이겨내고 푸른낙원을 되찾는다는 이야기. 9억원을 들여 무대 중앙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스펙터클을 연출한다.

최근 뮤지컬 ‘명성황후’의 홍계훈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주성중이 디노로, 가수 양파가 그의 연인 셀리로 나온다. 서울시립뮤지컬단장 이종훈 연출. 시립뮤지컬단원 출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4일∼5월3일. 02―368―1515

★미녀와 야수★

동화와 만화영화로 잘 알려진 내용을 무대위로 옮겼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에 전기모터를 동원한 폭포수, 4m 높이의 바위에서 뛰어내리는 아크로바트 등이 눈과 귀를 붙잡는다.

가수 박지윤과 최창민이 주인공을 맡았지만 더블캐스팅된 김선경 김선동이 출연하는 날도 많으니 미리 알아보고 관람하는 게 좋을 듯. 야수 역은 뮤지컬전문배우 이승철이 맡았다. 지난해 ‘드라큘라’를 연출한 강대진 연출. 극단 신시 배우들이 출연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4일∼5월9일. 02―369―1571

★나무꾼과 선녀★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 청년극장의 마리나 야코블레바가 선녀로 나온다. 어른 관객을 위해 나무꾼이 선녀와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면을 넣었고 어린이를 위한 볼거리로 용마가 하늘을 나는 화려한 장면도 등장한다. 김춘경 연출. 서울 중구 정동 정동극장에서 5월3∼30일. 02―773―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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