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두뇌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정부가 도입한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를 비롯해 연봉제, 기관장 공모제, 게다가 인력구조조정까지 겹쳐 도저히 연구에 몰두할 수 없는 분위기.
연구제안서를 내야만 연구비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PBS제도로 제안서만 수북히 쌓일 뿐 실제 개발실적은 거의 없다. 정부출연연이 그동안 개발한 기술중 수출까지 이어진 경우는 단 5건에 불과하다. 10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기초과학연구에 관심을 갖는 과학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80년대초 경제위기가 닥친 이스라엘 정부는 오히려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세계적인 첨단산업국가로 변신했다. IMF사태를 맞은 우리 과학기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덕〓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