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상장「봇물」…14개펀드 매매길 트여

  • 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38분


뮤추얼펀드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주식장외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 존속기간(1년)중이라도 가입자들이 아무때나 되팔아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크게 넓어졌다.

25일 현재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매매가 가능한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의 코스파이더와 서울투신의 플래티넘1호 등 2개.

여기에 LG투신의 트윈스비전1호(자본금 1천3백57억원), 에셋코리아의 SEI에셋코리아(자본금 2천11억원)가 27일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코스닥에 등록한 뮤추얼펀드는 2월18일 LG투신 트윈스챌린지와 동원투신 장보고1호가 처음. 이후 성공파트너1호(교보)와 다이나믹 프라임 에머랄드1호(이상 삼성) 세이프티1,2호(한빛) 박현주1,2,4,5호와 이글1,2호(이상 미래에셋) 등이 등록해 현재 14개 펀드가 매매대상.

코스닥증권은 다음달 중 신한투신의 호크아이즈와 한화투신의 하이프로 등 2개 펀드의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뮤추얼펀드는 자본금 8백억원, 주주 1천명 이상이면 거래소시장에 상장할 수 있고 자본금 8억원 이상이면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수 있다.

한편 뮤추얼펀드 주식형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은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았음에도 최고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는 등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23일 종가기준으로 플래티넘 1호의 수익률은 49.19%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2월12일 운용을 시작한 플래티넘1호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6.11%를 크게 앞지르는 것.

이어 대한투신의 엑설런트(38.73%) 미래에셋의 박현주1호(37.88) 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37.07) 등이 뒤를 이었다.

누적수익률 30%를 이미 넘어선 일부 펀드들은 주식을 팔고 채권 등에 눈을 돌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사자’보다는 ‘팔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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