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문제가 심각한 요즘, 생일파티는 친구 사귀기에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지난달 서울시내 초등학생 6백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생일잔치를 하고 있으며 이중 80%는 집에서 생일파티를 열고 싶어했다. 외식업체 등에서 열 수도 있지만 집에서 적은 돈으로 색다른 생일파티를 할 수 없을까?
▽기획〓주인공과 상의해 초대인원 날짜 시간 등을 정한다. 초대장은 색지나 스티커로 직접 만드는 것이 의미있다. △파티일시와 장소 △주인공집 전화번호 △받는 친구이름 등을 적어 늦어도 일주일 전에 보낸다.
▽음식〓식사는 간단한 것이 효과적. 음식은 장만하기 쉬운 것으로 최소한만 준비한다. 아이들은 노는 데 더 관심이 많기 때문.
▽주인공의 자세〓이날 만큼은 주인공과 초대받은 친구의 구분이 필요하다. 주인공은 주인공으로서의 당당함을 갖추고 친구들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분위기 조성〓색지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대문에 붙인다. 거실의 천정이나 벽에는 5, 6개씩 묶은 풍선과 리본으로 장식한다. 색일축하 글씨를 크게 써 주인공의 자리뒤에붙인다.주인공의사진이나그림으로장식하는것도아이디어.예쁜메모판을준비해친구들이축하메시지를남기게한다.
▽놀이〓집에서는 동작이 작은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우리들의 생일날(02―501―0862)에 전화하면 나이별 게임프로그램과 파티장식 안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연령별 게임은 △3, 4세〓동물흉내내기 풍선치기 △5, 6세〓동작멈추기 ‘여우야여우야’ △7세 이상〓끝말잇기 기네스북게임 보물찾기 등.
▽‘효(孝)’에 관심을 유도〓생일의 본래 의미 중 하나가 부모에게 감사하는 것. 현실적으로 ‘요리사’ 정도로 여겨지기 쉽다. 의도적이라도 부모가 아이와 게임이나 노래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아이가 ‘엄마’하고 부르면 케이크를 들고 등장해 주인공과 나란히 촛불을 끄는 것도 한 방법. 고학년의 경우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편지를 읽게 할 수도 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