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몸과 마음의 관계」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몸과 마음의 관계」린다 와스머 스미스 지음, 박은숙 옮김

김영사 187쪽 4,900원★

저자는 미국에서 15년 동안 잡지나 신문에 전문칼럼을 써온 의학저널리스트이며 역자는 가톨릭대의대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최근 미국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을 소개했다.

심신상관의학은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 등 정신현상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 이완 명상 음악 유머 등을 치유방법으로 사용하는 의학.

19세기 중엽 이래 구미에서는 ‘생체의학’이 발달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혹은 화학적 불균형을 질병의 원인으로 보고 적절한 백신이나 의약품을 사용해 이를 고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에이즈와 암이 아직 정복되지 않은 오늘날 이 논리는 설득력을 잃었다. 대신 신체 내부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주는 심신상관의학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심신상관의학은 특정 질병보다는 환자의 몸전체와 정신에 더많은 관심을 갖는다. 병원에서 환자의 정서를 순화시키기 위해 음악연주회와 미술전시회가 열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

특히 요즘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치유법은 ‘지각명상’(知覺瞑想)이라고 설명. 기존의 ‘초월명상’과 달리 명상 중 생기는 딴 생각이나 감정에 오히려 집중하는 방법이다. 발에서 머리에 이르기까지 주의력을 몸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면서 자신의 느낌에 온 정신을 기울이면 스트레스나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소개.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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