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신문이나 잡지 등의 기사를 유심히 보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어떤 공연이 있는지 정보를 모은다.
둘째, 아이와 함께 앉아 “아빠(엄마)가 알아본 결과 이런 공연이 있을 예정이래. 너는 어떤 공연을 봤으면 좋겠니?”하며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공연을 생각해 본 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자신이 선택한 것은 조금 어려워도 끝까지 잘 본다).
셋째, 공연종류와 날짜가 결정되면 큰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두고 매일 “이제 며칠 남았다”하며 부모 자신도 공연을 기다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넷째, 공연일이 되면 아이와 마주앉아서 “공연장에는 우리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단다. 우리 함께 생각해보자”하며 아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규칙들을 먼저 이야기하게 한다.
유심히 듣고 있던 부모는 “그렇구나. 그런 규칙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겠어. 네가 그런 규칙을 생각해 내는 것을 보니 너는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구나”하며 아이의 생각을 인정해 주고 바른 태도를 보일 것을 부모가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일 아이가 빠뜨리는 규칙이 있으면 “엄마(아빠)생각에는 그 외에도 이런 규칙을 지키면 더 좋겠지”하고 덧붙여준다.
다섯째,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추후활동을 하도록 한다. 아이가 공연장내에서 아주 조용히 관람을 하였다면 “엄마(아빠)는 네가 참 자랑스러웠어. 어른처럼 조용히 열심히 보던데”하고 칭찬해준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그 공연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그 경험을 그림 또는 글로 표현해 보도록 격려해 줄 수도 있다. 콩나물에 물 주듯이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히 문화적 소양이 쑥쑥 자란다.
이원영<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