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로 中진학 포기 13세, 고졸 검정고시 합격

  • 입력 1999년 5월 6일 18시 44분


초등학교때 집단따돌림을 당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던 13세 소년이 99학년도 고졸학력 검정고시에서 서울지역에서 최연소로 합격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김현규(金炫奎·13)군. 지능지수(IQ)가 1백57인 김군은 경기초등학교 시절 4학년에서 6학년으로 월반을 할 정도로 수재였다.

그러나 나이가 한 살 많은 같은 반 학생들은 김군을 친구로 대해주지 않았다.

이유없는 구타와 욕설 등 집단괴롭힘을 견디지 못했던 김군은 간신히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지만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진학 대신 학원을 택한 김군은 공부를 시작한 지 7개월만인 지난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서 최연소 합격한 뒤 불과 8개월만에 다시 대입 검정고시에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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