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서울 근교에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가꾸어 파는 허브관광농원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향기도 즐기고 자녀들에게식물공부도 시켜줄 겸 주말에 한번 찾아볼만한 곳이다.
허브는 ‘사람에게 유익한, 향기 있는 식물’이란 뜻. 세계적으로 2천여종이 넘지만 국내에서 흔히 기르는 것은 40∼50여종에 불과하다.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산동 통일로변 필리핀참전비 옆에 위치한 ‘허브하우스’(0344―64―3895). 1백여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재스민향이 진동한다.
이곳에선 50여종의 허브 모종을 1천5백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로즈마리 라벤다 레몬타임 등은 초보자들도 아파트베란다 등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종류. 기르는 방법을 이 곳에서 간단히 배울 수도 있다.
허브비누 방향제 목욕제 등 허브가공상품도 시중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다. 티테이블 5개가 마련돼 있어 허브티(2천원)를 마시며 봄기운을 만끽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경기 포천군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0357―535―6494)는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어 산책코스로 좋다. 1백20평 규모의 농장과 매장을 갖추고 있다. 농장에서 4㎞ 떨어진 곳에 신북온천이 있어 온천욕을 겸한 나들이로 그만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화훼센터내 가동 43호 ‘허브랜드농심원’(02―579―2777)도 1천5백여평의 농장과 매장을 갖추고 30여종의 허브를 시중보다 30% 가량 싼 값에 판다.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서울 근교는 아니지만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허브나라 관광농원’(0374―335―2902)은 방갈로형 방 6개와 캠프파이어장(야외모닥불놀이장)까지 갖추고 있다. 방은 4인용 1박에 6만∼8만원. 지독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흥정계곡이 농원 바로 옆에 있어 휴양지로 그만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