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입요강]특차모집 3명중 1명꼴 선발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49분


올해(2000학년도)대학입시에서는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유형이 다양해지고 선발인원도 크게 늘어난다. 또 수시와 특차모집 인원이 늘어나고 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를 주요대학이 활용한다.

전국 1백86개 대학의 선발인원은 36만6천6백65명(일반대학 33만1천6백40명, 산업대학 3만5천25명)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현승일·玄勝一국민대총장)는 6일 이같은 내용의 2000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했다.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정원과 세부 입시요강 및 대학별 정원조정 결과는 9월말경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과 특기자 등을 합한 전체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7만8천9백54명으로 그 비율이 지난해 18.7%에서 21.5%로 크게 늘었다.

이중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지난해 1백26개 대학 1만5천4백7명에서 1백31개 대학 2만9천4백10명으로 모집인원이 91%나 늘었다.

고교장 추천자는 73개 대학에서 84개 대학으로, 선효행자는 25개 대학에서 39개 대학으로, 만학도는 26개 대학에서 48개 대학으로 늘어나 특별한 소질이나 경력이 있으면 대학 입학이 쉬워진다.

특차모집의 경우 지난해보다 12개 대학이 많은 1백50개 대학에서 12만4천3백60명을 선발, 선발인원 비율이 30.3%에서 33.9%로 늘어 신입생 3명중 1명이 특차모집으로 입학하게 된다.

특차에 앞서 특기자나 재외국민 등 특별한 경력자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93개 대학에서 1만2천8백26명을 모집한다.

수시 및 특차모집이 확대돼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62.6%인 22만9천4백79명으로 지난해보다 4.7% 줄었다.

정시모집에서 일반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률은 외형상 40.83%에서 41%로 0.17% 늘었으나 기본점수를 제외하고 변별력을 갖는 실질 반영률은 8.32%에서 7.85%로 0.47% 줄었다.

지난해 처음 채택된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88개이다.

지난해 3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의 ‘수능성적은 당해연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99학년도 수능점수를 반영하는 10개 대학이 처음 등장했다

수능점수는 서울대가 55%, 고려대가 50%를 반영하는 등 대다수 대학이 50% 이상을 반영해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 등 6개대뿐이다.

논술과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계속 줄고 있으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여전히 이를 실시하고 있어 합격여부를 가르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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