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이야기」

  • 입력 1999년 5월 7일 17시 01분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이야기」우갑선 지음 다른세상 펴냄 245쪽 7,000원★

얼마전 TV에서 일본인 장애청년 오도다케이야기를 방영, 뭇사람의 심금을 울린 적이 있다.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써 큰 화제가 되기도 한 그에겐 신체장애는 진정으로 `NO PROBLEM`인 것 같았다. 그의 엄마가 그를 낳고 처음 봤을 때 `오 귀여운 내 새끼`라고 했다는데, 어디 보통사람이 엄두라도 낼 말인가. 그 프로그램을 내내 보면서 느낀 것 하나. `일본은 정말 국민소득 3만달러에 걸맞는 선진국이구나`.

신문지상 해외토픽란등에 전신장애아가 야구를 한다든지 하는 `신기한`이야기를 봤을 것이다. 여기 우갑선여사가 지은 `이희아 이야기`도 그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 책은 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락이 두 개씩이고 다리가 기형인 선천성 1급장애인 딸 `희아`를 키우면서 기록한 눈물과 감동의 다큐멘터리이다. 그 희아가 이제 너무 밝게 커 어쩌면 온국민이 사랑하는 `스타`로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모성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아무도 그 깊이를 모르리라. 그 아픔도 짐작할 수 없으리라. 그가 유명짜한 피아니스트트가 안된들 어떠랴. 그 나이에 맞게 해맑고 밝게 성장해 저 자신이 좋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귀염둥이인데.

희아는 지금 주몽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으며, 올해 장애인의 날에 `장애극복상`을 받기도 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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