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보호위 실태조사]「비디오방」은「탈선房」

  • 입력 1999년 5월 9일 20시 13분


비디오방이 ‘탈선현장’으로 변질돼 있으며 각종 풍속문란행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姜智元)는 9일 최근 2개월 동안 소비자보호원과 함께 서울지역 50개 비디오방의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2백73개 시청실 가운데 89.7%인 2백45개실의 이용객이 남녀쌍쌍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비디오방 가운데 19곳(38%)은 시청실 앞면 유리창을 가렸고 32곳(64%)은 시청실의 조명을 끄고 영업을 하는 등 시설기준과 영업규정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비디오방의 90%에 해당하는 45곳의 조명도는 최저기준치인 70럭스보다 훨씬 낮은 20럭스 이하였다.

또 위원회가 서울거주 고교 3년생 6백명과 성인 1천1백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교생의 63.2%, 성인의 85.4%가 ‘비디오방이 성적 접촉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유해하다’고 응답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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