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姜智元)는 9일 최근 2개월 동안 소비자보호원과 함께 서울지역 50개 비디오방의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2백73개 시청실 가운데 89.7%인 2백45개실의 이용객이 남녀쌍쌍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비디오방 가운데 19곳(38%)은 시청실 앞면 유리창을 가렸고 32곳(64%)은 시청실의 조명을 끄고 영업을 하는 등 시설기준과 영업규정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비디오방의 90%에 해당하는 45곳의 조명도는 최저기준치인 70럭스보다 훨씬 낮은 20럭스 이하였다.
또 위원회가 서울거주 고교 3년생 6백명과 성인 1천1백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교생의 63.2%, 성인의 85.4%가 ‘비디오방이 성적 접촉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유해하다’고 응답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