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부문별 심사평

  • 입력 1999년 5월 12일 18시 24분


제3회 동아 LG 국제만화페스티벌 출품작들은 예년에 비해 구성력과 작품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 부문별 심사평을 간추려본다.

▽극화(이현세·세종대 영상만화과 교수)〓모두 1백4편이 응모한 극화부문은 하나같이 빼어난 이야기와 구성력, 그림실력을 보였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5편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작(秀作)들이었다. 심사기준은 이야기의 참신성, 그림의 완성도, 글과 그림의 조화와 메시지 전달 등. 대상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내용면에서 비교우위를 보였다.

▽카툰(김박·만화가)〓국내 6백72점, 중국 등 23개국에서 4백20점등 총 1천92점이 응모하는 성황을 이뤘다. 웃음보다는 뭔가 골몰케 하는 나창호의 시(詩)같은 작품을 대상으로 뽑는데 심사위원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컴퓨터로 작업한 출품작들도 눈에 띄었으나 작품성이 미흡했다.

▽캐릭터(박만식·LG 애드 CR팀 부장)〓대상작 ‘고구려 무사 소슬랑’은 고구려 벽화의 수렵도를 소재로 활용했다는 차별성이 눈에 띄었다. 선의 대담성 및 독창성에서 작가의 테크닉과 가능성이 충분히 표출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원시인 두기’는 캐릭터 자체로서는 훌륭했으나 독창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애니메이션(이용배·계원조형예술대 영상디자인과 겸임교수)〓국내에서 75편 해외 9개국에서 12편이 응모했다. 표현영역이 다양해지고 소재의 폭도 넓어진 점이 눈에 띄었다.작품성 위주로 선정했다. ‘더 베어(The Bear)’를 만장일치로 대상작품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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