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카툰 대상 「무제」

  • 입력 1999년 5월 12일 18시 24분


카툰 대상작 나창호의 ‘무제’는 뭔가 골몰케 하는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한 부분에서는 낮 동안 굴뚝연기에 해가 가려진다. 다른 부분은 밤이면 공장도 가동을 멈추고 달이 굴뚝위에 내려 앉는 장면을 묘사했다. 낮동안의 소음과 매연도 잠이든다. 낮과 밤, 역동성과 정적, 생산과 오염 및 침묵과 고요 등의 대비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든지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해석은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한 컷의 제한된 공간이지만 느끼고 바라보는 관점은 제한돼 있지 않다. 이러한 자유로운 해석과 감상을 위해 제목을 ‘무제’로 달았다. 심사위원들은 함축된 의미를 포함한 그의 작품에 ‘시(詩)’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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