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폐「생리」여성환자 국내서 발견

  • 입력 1999년 5월 12일 20시 11분


폐에서도 ‘생리’를 하는 여성환자가 최근 국내에서 발견됐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李斗淵)교수는 6개월 동안 생리 때마다 입으로 피를 토하는 증세로 병원을 찾아온 직장인 정모씨(25)가 ‘폐자궁내막증’ 환자로 밝혀져 수술로 고쳤다고 12일 밝혔다.

폐자궁내막증은 폐 또는 늑막에 자궁세포가 기생하고 있는 병. 자궁의 이상으로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나 늑막에 붙어 생긴다. 폐에 자궁세포가 붙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20여 사례가 보고돼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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