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방한,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통적인 생일상을 받아 요란스럽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어 극장가에선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방영되어 영국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영국에 대해서 잘 아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막상 `신사의 나라` `안개의 도시`, 의회민주주의 종주국등 몇가지 추상적 개념을 빼고는 별로 아는 게 없지 않을까?
이 책은 현재 KBS방송국에서 번역작가일을 하고 있는 정미선씨가 1992년터 97년까지 5년간 영국 리버풀에서 살면서 보고 듣고 맛보았던 `시시콜콜한` 영국체류기이다. 영국의 풍속, 역사,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계절별 테마여행식으로 엮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따라서 영국 유학생이나 기업가들이 현지에서도 도움이 될 가이드북으로 의미가 있으며 영국인과 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는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