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발간을 기념하는 서문은 신숙주, 후서는 성삼문이 썼다. 당시 세종과 세자의 건강상태까지 기록한 것으로 보아 생생한 기록이다.
이 중 조선 문인 예술가들에 대한 예겸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
그가 만난 문사 가운데 가장 감동을 받은 인물은 안평대군. 안평의 서첩을 선물받고 쓴 글 ‘발이용서(跋李瑢書―이용은 안평의 본명)’‘비해당기(匪解堂記)’편엔 ‘중국인이 아닌 먼나라 사람이 이렇게 멋진 글씨를 쓸 수 있는가’, ‘잘 생겼고 글씨를 잘 쓴다’라는 칭찬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