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쇼팽 피아노협주곡 두 곡 모두를 서울시향(지휘 장윤성)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사진). 올해 서거 1백50주년을 맞은 쇼팽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곡을 고르다 보니 협주곡을 택하게 됐다.쇼팽은 전문음악가 뿐 아니라 초보음악가나 음악팬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음악가.
“쇼팽을 연주할 때는 달콤하고 서정적인 면만 앞서 그가 가진 육중한 스케일을 무시하기 쉽죠. 저는 굵게 선을 긋고 그 속에 세밀한 그림을 그려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렵니다.”
김대진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재학 중 85년 로베르 카자드쉬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다. 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02―3703―7382(예음)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