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하림각도 변한 것일까. 1만8천원, 4천원하던 탕수육과 자장면을 IMF체제가 끝날 때까지 각각 1만원, 2천원에 내놓고 있다. 고급식당으로서의 이미지 대신 따뜻한 정을 살리려는 듯하다.
우리가 김치맛으로 그 집 음식을 평가하듯, 프랑스는 바게트 빵 맛으로 음식점을 평가한다. 유력일간지 르몽드는 매년 각 식당의 바게트 맛을 평가, 그랑프리를 선정한다. 하림각에서 내는 2천∼50만원대의 다양한 음식 중 삼선자장면과 탕수육을 골라 맛을 보려는 것도 같은 이유다.
대체로 무난했지만 탕수육의 경우 튀김의 바삭한 맛을 살렸으면 더욱 좋겠고 자장면은 춘장의 맛과 색깔을 부드럽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평가(만점은 ★★★)
△맛 ★(명성에 맞는 ‘자존심’을 살렸으면)△가격 ★★★(싸다―IMF특가)△친절 ★★(덜 세련된 듯하지만 친절)△분위기 ★(피로연 회갑연 단체모임에 적당)
송희라(요리평론가)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