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 소속 20개 대학병원비뇨기과는 98년 5∼9월 전국 50여곳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2만5천2백18명에게 ‘자녀가 지난 일 년간 한 번이라도 오줌을 싼 적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유치원생 남아의 27.8%와 여아의 21.5%, 초등학생 남아의 11.2%와 여아의 6.9%가 야뇨증으로 ‘남자오줌싸개’가 더 많았다.
야뇨증이란 밤에 잠을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싸는 증상.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며 잠이 깊이 들어 깨워도 못 일어나거나 일찍 잠자리에 드는 등의 습관, 또는 기관지천식 변비증상 요로감염 항이뇨호르몬의 분비이상으로 생긴다.
만 3세가 되면 오줌을 가려야 하지만 만 5세가 돼도 일주일에 한 두번 오줌을 쌀 때는 병원에서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항이뇨제 등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중앙대의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경도교수는 “오줌싸개 아동의 65%는 오줌을 싼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위축돼 있었다”며 조기치료의 필요성을 강조.
일반 가정에서는 △저녁 식사후에는 수분이 많은 음식을 덜 먹이고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오줌을 누이며 △밤에 깨워서 소변을 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