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잘못 보관하면 맛과 영양가는 물론 색도 바래 볼품이 없게 된다. 김은 녹색의 엽록소와 붉은 색소인 피코에리스린이라는 물질이 섞여 있어 흑자색을 띠고 있지만 불에 구우면 엽록소가 퇴색되면서 청록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김이 물에 젖거나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색소가 붉게 변해 구워도 고운 녹색을 띠지 않고 향기가 소실된다. 또 맛과 영양가도 잃게 된다. 따라서 마른 김을 보관할 때는 건조하고 어두우며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잘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