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갈봉은 민둥산시절 붙여진 이름과 달리 지금은 울창한 수림에 덮였다. 진달래 철쭉을 벗삼아 산을 오르다 보면 산더덕 취나물 두릅 고사리도 보인다. 중대갈봉을 넘어 장미산으로 가는 길은 우거진 녹음속에서 소쩍새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는 운치있는 길. 고개마루 서쪽의 산허리를 따라 969봉을 지나고 서쪽 능선길로 30분쯤 더 가면 왼쪽으로 험상궂은 968봉에 오를 수 있다. 장미산 정상은 동북쪽 능선을 타고 935봉을 거쳐 오른다. 아쉬운 점은 정상이 수림에 덮여 산아래 경치조망이 안된다는 것.
하산시 왼쪽 능선을 따르면 안부(鞍部·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부분)고 동쪽 계곡길은 화전민이 살던 폐가터를 지나 평창강으로 이어진다. 장미산∼덕수산∼통통바위∼개마을∼유동마을을 거쳐 개수교와 봉황대로 가는 하산길은 금당계곡을 통과한다. 계곡 물은 태기산 흥정산에서 흘러 봉평면 시가를 지나 팔석정의 물구비가 되었다가 백옥포를 거쳐 개수리(대화면)로 빠지는 남한강 상류의 물길이다.
■산행정보 ■
▽버스〓서울 동서울터미널→평창 직행버스(첫차 오전9시, 막차 오후5시40분). 평창→개수리 시내버스(1일 2회)
▽민박〓개수가든 0374-333-9272
▽산행코스〓안미초등학교∼중대갈봉∼968봉∼935봉∼장미산∼개수교(4시간반 )
▽산행안내〓관동산악연구회 02―876―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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