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테크강좌]『지금 우량주 사 장기보유하라』

  • 입력 1999년 6월 3일 19시 13분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투자를 미뤄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갖고 있는 주식을 털어내려는 사람들도 있구요. 물론 잠시 쉬어가는 ‘숨고르기’장세는 나타나겠지만 주식시장의 대세는 분명 상승국면입니다.”

동아일보사가 대한투자신탁, 현대증권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지방순회 무료 재테크강좌가 3일 광주(光州)시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강당에서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3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강좌에서 장만호 대한투신 대표펀드매니저는 1천여명의 청중들에게 “바로 지금 우량주를 사서 장기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광주는 물론 장성 나주 화순 등 인근 시군에서까지 모여들어 5백여석의 자리와 복도를 꽉 메운 청중들은 강사의 말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기울였다.

장세전망의 귀재(鬼才)로 소문난 장 펀드매니저는 이번달 7조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지만 벌써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더이상 악재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펀드매니저는 “종합주가지수는 곧바로 직전 고점(826)을 뚫을 수도 있고, 잠시 750∼8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 고점을 돌파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역설.

이어 강단에 오른 박영철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80년대와 지금의 증시구조를 비교하며 장 펀드매니저의 장세전망에 동의했다. 유례없는 저금리기조의 정착과 간접투자의 활성화로 현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탄탄해졌다는 것.

그는 “주가가 쉼없이 오를 수는 없는 법이지만 일시적인 조정국면은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올 6,7월이 마지막 찬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 영업실적이 하나하나 공개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실적장세를 맞아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

장 펀드매니저와 박팀장은 모두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는 점점 간격이 벌어질 것이라며 “전문가에 맡기는 간접투자가 맘편한 재테크수단”이라고 권유했다.

〈광주〓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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