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산업자원부가 작년말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풀린 32개 중 정상적으로 수입되는 20개 품목의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본제품이 국내 수입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4월과 올해 같은 기간에 일본제품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치제어식(NC) 밀링머신 31.5%→91.9% △캠코더 56.3%→91.4% △복사기 39.4%→81.1%로 늘었다.
또 △사출성형기 5.8%→73.5% △사진기(렌즈분리형) 9.3%→72.3% △자기식탁용품 0%→24.9% △아날로그손목시계 3.1%→29.7% 등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수입시장에서 일본제 소비재의 비중이 아주 커졌다. 작년 1∼4월에는 8.4%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65.9%로 껑충 뛰었다.
투자재의 일본제 비중은 19.9%에서 51.3%로 증가했다. 중간재는 29.4%에서 29.0%로 약간 줄었다. 일본제품 전체 수입액은 5천7백34만여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35.9%를 차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인과 소비자의 맹목적인 일제선호경향으로 일본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이달말 일제 중대형 승용차와 대형 TV 등의 수입규제가 풀리면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