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교회하는 게 당연한데도, 제가 한다니까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그동안 제 목회의 터전은 시민운동이었으니까요.”
‘민목(民牧)’. 자의반 타의반 서목사에게 주어진 별명이다. 목사라기 보다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 서목사는 현재 조선족사기 피해자 1천명을 국내로 데려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제 본분은 목사라고 생각했어요. 갈릴리교회의 인명진목사님의 도움으로 교회를 빌려 목회를 시작할 수 있었지요.”
서울 조선족교회는 갈릴리교회(구로구 구로6동)를 빌려 6일 오후3시 창립예배를 갖는다. 매주 일요일 오후3시 예배를 드리는 것 외에도 의료진료 임금체불상담 신변보장 잠자리제공 등 조선족들의 지친 삶을 위로해주는 쉼터가 되도록 할 계획.
서목사는 “자본주의화 이후 조선족 사회는 정신적 물질적으로 극심하게 황폐된 상태”라며 “동포애 차원에서 그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02―866―3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