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러셀호번 글 릴리언 호번 그림 이경혜 옮김 비룡소 32쪽 7,000원★
말 안듣고, 투정 잘 부리는 나이인 3∼7세. 이 또래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생활그림동화 시리즈다. 아이들이 잠투정 편식 질투 등 잘못된 습관을 스스로 깨달아 고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1권 ‘잘 자라, 프란시스’는 잠투정을, 2권 ‘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는 편식을 각각 다루고 있다.
‘잘 자라, 프란시스’의 이야기.
프란시스는 아기 오소리다. 저녁 일곱시가 되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프란시스는 더 놀고 싶다.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엄마 아빠한테 달려와 우유를 달라고 하거나 텔레비젼을 보고 싶다고 한다. 간신히 설득해 프란시스를 침대에 눕히지만 이번엔 괴물이 나온다고 투정을 부린다. 밤마다 부모를 성가시게 하는 프란시스.
하지만 프란시스의 부모는 끝까지 화를 내지 않는다. 어린 프란시스가 왜 놀고 싶어하는지, 왜 혼자 잠자는 걸 무서워하는지 이해하려고 한다. 차분하게 프란시스를 타이른다. 그러면서 프란시스가 잘 때까지 기다린다. 부모가 아기 프란시스를 설득하는 대목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자신을 반성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할 책. 아이들이 왜 잠투정을 부리고 편식을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 더욱 좋다.
글쓴이와 그린이는 미국의 저명한 동화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오소리의 앙증맞은 모습이 정감을 자아낸다. 이 출판사는 앞으로 국내 창작동화도 시리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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