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를 담당하는 농림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6일 “‘연구차원’에서 검사 장비를 구비해야 하겠다고 생각해 내년 예산에 장비구입 예산을 신청해 놓기는 했지만 이런 현상이 실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지는 못했다”고 실토했다.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청도 지난해 12월 다이옥신 분석장비를 도입하면서 고성능질량분석기(HR―Mass)만을 들여오고 정작 분석대상 식품의 전처리 기기(DPS)는 예산 사정으로 구입하지 못했다. 6억원짜리 고성능질량분석기가 무용지물로 방치돼 있는 것과 같은 상태.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