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였던 신계사. 빠르면 올 가을부터 남북한 공동으로 신계사를 복원할 수 있을 것같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고산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의 금강산 순례 (2∼5일)및 신계사터 통일법회(3일), 불교대표단의 북한 방문(8∼15일)을 계기로 신계사 공동복원의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고산 스님은 3일 신계사터 법회를 마치고 “늦가을엔 복원 설계도를 완성하고 공사에 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한 공동 문화재복원이 된다.
강원도 고성군 외금강에 위치한 신계사는 6세기초 신라 법흥왕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
그뒤 1597년과 1887년에 다시 고쳐 세워졌으나 6·25때 대웅전 등 10여채의 건물이 모두 불에 타버리고 지금은 주춧돌과 3층 석탑만 남아 있다.
그러나 복원에 앞서 해결해야 할 학술적 문제가 남아 있다.
첫째, 어느 시기 건물로 복원할 것인지의 문제. 창건 당시로 할 것인지, 아니면 1597년 또는 1887년으로 할 것인지.
둘째, 사전 발굴 문제. 복원을 위해선 사전 발굴이 필수적이다. 북한에서 74년 신계사 발굴 보고서를 펴내고 건물 설계도도 작성했지만 정밀한 복원을 위해선 재발굴이 필요하다.
〈금강산〓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