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필수품인 기저귀 가방에도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튼튼하고 많이 담기만 하면 그만이었던 ‘보따리장사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겉모양만 보아서는 기저귀가방인지를 알아채기 어려운 ‘패션형’으로 바뀌고 있다.
요즘 패션형제품의 특징은 다양한 색상,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비나 눈에도 걱정 없는 비닐 소재. 사용빈도가 높은 물품만 따로 담을 수 있는 작은 손가방 또는 젖병케이스가 딸려 있는 세트형도 눈에 띈다.
▽색상〓주의 주장이 분명한 신세대 주부를 겨냥, 눈에 띄는 화려한 원색제품(파코라반,3만5천원), 팬시용품풍의 디자인으로 발랄한 느낌을 주는 제품(쇼콜라,3만2천원)도 인기다. 정장 외출시 무리없이 어울릴 만한 진한 감색과 갈색의 제품(압소바 5만5천원,파코라반 4만5천원)도 있다.
▽디자인〓‘기저귀가방’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단순, 세련미가 강조된 것이 특징. 혼자 외출할 때 들 수 있을 정도. 배낭의 패션화에 힘입어 기저귀가방에도 ‘배낭스타일’이 많다. 레이스리본 등 멋내기 소품을 사용한 제품(파코라반,2만5천원/디어베이비,1만7천원)도 있다.
▽기능〓편리함을 강조한 기능형이 주류. 젖병주머니, 방수코팅 안감은 기본. 어깨끈에 쿠션을 넣은 것, 기저귀 갈 때 쓰는 깔개가 든 제품(쇼콜라,5만9천원), 접으면 기저귀가방 펼치면 침대가 되는 제품(자잼,7만9천원)도 눈길을 끈다.
▽가격〓1만7천∼7만9천원. 세트형이 비싼 편.
▽문의(지역번호 02)〓㈜해피랜드(3282―5732), 쇼콜라(754―3355), ㈜아가방(527―1432), 앙떼떼(525―1782), 자잼(954―4081).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