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림 측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MBC 시트콤 ‘점프’(평일 오후7·05)와의 동시 출연이 어렵다는 점과 6월말로 ‘카이스트’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는 것을 ‘카이스트 자퇴’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갈등설이 나돈다. 채림은 ‘카이스트’로 말미암아 스타덤에 오른데다 이 드라마의 발랄한 이미지를 업고 음료 제과CF에 출연까지 했으나 제작진과의 사전협의없이 타방송사 프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것. 다른 프로, 다른 방송사에 출연할 때는 미리 제작진과 상의하는 것이 방송가의 관례다.
채림 측은 “‘점프’출연 계약 직후 ‘카이스트’제작진에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고 두 프로에 동시 출연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제작진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림은 그후 밀려드는 CF탓에 ‘카이스트’녹화를 여러차례 펑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채림의 ‘퇴학’을 결정했다는 것이 주병대PD의 설명이다.
주PD는 ‘어린 연기자들을 ‘키우는’ 것이 연출자의 큰 보람이지만 여러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하는 것은 연기생활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