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극단 춘추가 공연하는 ‘She’s’는 핵폐기물 처리시설 건립반대 운동을 펼치는 임산부들의 이야기를 극중극 형식으로 꾸민 창작 뮤지컬. ‘임산부클럽’이라는 조직을 통해 뭉친 여성간의 연대의식을 사회의식에 맞물린 셈이다.
일체의 음악 반주없이 육성으로만 노래하는 아카펠라 뮤지컬을 국내 처음으로 시도했다. “사회성을 가미한 뮤지컬이라 대사를 명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카펠라를 선택했다”고 연출자 최석천은 설명한다.
모두 24곡의 아카펠라를 부르는 고미경(서울예술단원, 애니깽) 이초은(바리―잊혀진 자장가)등은 그간 ‘기성 뮤지컬’에서 소리를 가다듬어 온 여배우. 권은아 극본으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극장에서 7월25일까지. 화∼목 오후7시반 금∼일 4시반 7시반(월 공연쉼). 1만5000(일반)1만2000원(학생). 02―766―7330.
극단 창조가 10일부터 공연하는 ‘사리타’는 어린 미혼모문제를 노래와 춤으로 다룬다.
주인공 사라(32·본명 이선우)는 서울예대 국악과 재학중 KBS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잠깐동안 가수로 활동하기도 한 재간꾼이다.
‘사리타’는 뮤지컬 데뷔작. 13∼21세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7곡의 노래로 들려준다.
사라는 “사랑했던 사람을 죽이고 정신이상에 시달리는 역”이라며 “극중 사리타의 예명이 내 예명과 같아서 그런지 더욱 극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촉촉한 발라드, 애절한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함께 신시사이저 기타 연주솜씨를 선보인다.
쿠바계 미국작가 마리아 포르네스 작. 강영걸 연출. 이광기 민경옥 이승호 등 출연. 서울 종로구 동숭동 정보소극장에서 8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반 금∼일 4시반 7시반(월 공연쉼). 1만5000(일반) 1만2000원(학생). 02―3673―0554.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