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포크아트 페인팅, 깜찍한 소품 변신술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주부 유경원씨(33·서울성수동)는 요즘 스위스 포크아트(Folk art) 페인팅을 배우느라 홍영희씨(52)의 서울 성동구 마장동 아파트를 찾는다. 홍씨는 일본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포크아트 강사로 97년부터 국내서 활동중.

포크아트 페인팅이란 낡고 퇴색한 가구나 일상용품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풍경 사람등을 그려넣는 것. 색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물건으로 ‘리폼’(reform)돼 쓰는 이나 보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16,17세기 유럽 상륙계급에 의해 시작돼 알프스지방의 민속예술로 자리잡았다.

현재 홍씨로부터 포크 아트 페인팅을 배우는 ‘제자’는 모두 33명. 20대 아가씨 수녀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다. 취미로 좋고 또 집안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

“1년반이나 됐어요. 웬만한 생활미술 분야는 다 접해봤는데 포크아트 페인팅은 싫증나지 않고 은근히 다가오는 매력이 있어 요즘 흠뻑 빠졌어요. 친구의 집들이때 선물했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대학서 미술을 전공한 유씨의 말. 주부 장혜경씨(39·서울압구정동)는 “밑그림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다”면서 “포크아트 페인팅은 나무 플라스틱 알루미늄캔 등 소재에 제한이 없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올가을 결혼예정인 허은정씨(28·광주 북구 우산동)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홍씨집을 찾는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예쁜화장대를 만들어 혼수로 가져갈 계획이다.

홍씨의 ‘제자’ 33명은 22∼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의 현대아트갤러리(02―3449―5506)에서 전시회를 연다. 출품작은 유럽스타일의 그림도자기 등 1백50점.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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