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욕실 탈바꿈 「아늑한 휴식공간」바람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욕실 공간을 쾌적하고 안락하게.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는 욕실을 단순히 씻는 공간으로 보지 않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유행하고 있다. 그 핵심은 물기 없는 마른 공간, 욕실가구와 타일장식으로 연출하는 아늑하고 산뜻한 분위기. 그 요령을 알아 본다.

▽뽀송뽀송하게 아늑하게〓샤워기 주변, 욕조이외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조치, 물기 없는 마른 바닥으로 유지하려는게 요즘의 경향.

젊은 층은 욕조 대신 샤워부스를 선호하는 편. 요즘 짓는 아파트에는 샤워부스만 설치한 부부욕실이 많다. 같은 공간이라면 욕조를 설치한 경우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국산)은 100만∼150만원. 욕조위에 샤워파티션(유리)이나 샤워커튼을 달아 물이 튀는 것을 막기도 한다. 샤워파티션(국산)은 40만∼60만원, 샤워커튼은 5만∼6만원.

물튀김을 막고 나면 원목 혹은 MDF로 만든 수납장을 둘 수 있다. 한샘의 김평동대리(욕실개발팀)는 “서양스타일의 물기 없는 욕실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욕실장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욕실장은 욕실용품을 깔끔하게 정돈해 둘 수 있는 대표적인 욕실가구. 최근에는 높이2m 붙박이형, 1.5m의 키 큰 수납장이 나왔다. 욕실에 원목마루를 깔거나 벽지를 붙여 ‘방’처럼 꾸미기도 한다.

▽깨끗하고 산뜻하게〓타일 사이에 낀 물때와 곰팡이는 표백제 묻힌 칫솔로 문지른 뒤 알코올 혹은 곰팡이제거제로 닦아낸다. 깨진 타일 부분이나 색깔을 바꾸고 싶은 벽에는 몇 천원대의 방수비닐벽지나 접착시트를 사다가 붙인다. 코팅제를 쓰면 타일을 뜯지 않고도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시공문의는 ‘욕실문화’(02―537―4959)와 ‘그린미라클메소드’(02―581―4777). 시공비는 60만∼80만원.

5,6일 걸리는 욕실공사를 24시간만에 끝내는 조립식욕실도 개발됐다. LG화학이 개발한 ‘바쓰웰’(02―3489―7435). 가격은 250만∼300만원. 800만원대의 고급형도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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