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서울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섭씨30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최고 3도 가량 높은 것.
14일 전북 남원지방의 낮기온이 이 지역 6월 기온으로는 기온측정 이후 가장 높은 35.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낮최고기온은 서울 역시 32도로 올들어 가장 높았고 △대구 35.3 △구미 순천 합천 34.8 △산청 문경 34.5 △광주 영천 34.3 △안동 34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에 자리잡은 동서고기압대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9도가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성남에서 올들어 15번째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17일경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주춤했다가 다시 더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 여름 내내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고온현상은 한반도가 고기압권에 들면서 일사량이 많아진데다 동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지는 푄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
올 여름에는 기온이 높은 대신 장마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에 치우쳐 발달하는 바람에 중부지방의 경우 장마전선이 비켜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상청은 올 여름에도 4,5차례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성철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