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난지도일대「밀레니엄 타운」꾸민다

  • 입력 1999년 6월 15일 20시 05분


대통령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李御寧)는 2000년을 200일 앞둔 15일 ‘평화’‘환경’‘새 인간’‘지식창조’‘역사’ 등 5개 부문의 천년화사업 추진방안과 2000년 1월1일 자정을 전후로 한 새천년 맞이 행사의 일부를 발표했다.

‘평화’부문 사업은 ‘평화와 행복으로 가는 열두대문’ 건설. 이중 첫 대문인 ‘밀레니엄 게이트’는 2000년 1월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에서 기공되어 2년 6개월후 완공된다.

이 대문은 100만명의 헌금으로 제작되며 난지도 일대는 생태환경 도시인 ‘밀레니엄 타운’으로 꾸며진다.

‘천년의 마지막 햇빛’과 ‘새천년의 첫햇빛’을 보내고 맞는 행사도 연다. 일몰행사는 서해안 변산반도에서, 해맞이 행사는 서울 남산,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 부산 해운대, 울산 등 5곳에서 개최된다. 첫햇빛 채화는 포항에서 이륙한 공군의 전투기가 맡는다. 날짜 변경선 근처에서도 원양어선을 통해 2000년 최초의 햇빛을 채화할 예정.

2000년 1월1일 자정을 전후해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백남준 세계 비디오아트 씻김굿’도 열린다. 같은 시간에 청와대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한 국제저명인사들의 평화 새천년 선언이 선포된다. 이 행사 구체내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위원장은 “단체 기업 언론사 등이 모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입찰을 하겠다”며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심사후 사업을 민간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천년 행사를 위한 정부 예산은 마련되지 않는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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