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동아무용콩쿠르 결산]발레-현대무용 비약적 발전

  • 입력 1999년 6월 15일 20시 05분


제29회 동아무용콩쿠르는 어느 해보다도 높은 관심과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본선 경연이 열린 10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은 1300석의 객석이 가득 차 500여명의 관객이 선 채로 관람하며 훌륭한 연기를 펼친 경연자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분위기였다.

본선 경연을 관람한 김혜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다른 어떤 경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뜨거운 관심과 열기는 동아무용콩쿠르의 높은 권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의 특기할만한 점은 세종대의 약진. 한국무용 일반부의 남녀부문 금상을 휩쓴 것을 비롯, 발레 남자부문까지 세 명의 금상 수상자를 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심사평

△한국무용

한국무용 경연에서 최근 국적성이 상실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의상 음악부터 세밀한 테크닉까지 우리춤의 고유한 모습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모습들이 보인다. 이런 경우 비록 기교가 뛰어나더라도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최근 참가자의 전반적 연기수준도 하향세를 보여 다른 부문과 대조된다.

〈오율자·채상묵〉

△발레

예년보다 한층 높아진 수준의 경연을 선보였다. 특히 신체적 조건이 매년 비약적으로 향상돼 한국발레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대상을 수상한 황혜민씨는 신체조건은 물론 테크닉과 예술성 면에서 찬사를 받을 만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김민희·이상만〉

△현대무용

예년과 달리 남자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고유한 색깔과 테크닉을구사하는 높은 기량의 무용수들이 저마다 가능성을 나타냈다.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평가를 내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전반적인 수준 향상 때문으로 보인다.

〈김영태·황문숙〉

▨본선 심사위원 명단

한국무용:오율자 유옥재 이윤자 이은주 지희영 채상묵

발 레:김민희 김복선 김순정 박인자 백의선 이상만

현대무용:김양근 김영태 김현남 임지형 장정윤 정의숙 황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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