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발라드가수다. 90년 데뷔 이후 거의 발라드만 불렀다. ‘너의 결혼식’ ‘부디’ 등 그의 히트곡들은 모두 발라드. 앞으로도 발라드만 고집하겠단다. 바뀌지 않겠다는 그의 신념을 읽게 한다.그러나 그는 이번에 크게 변신한다. 6년만에 소극장 공연에 나선다. 90년 데뷔이후 두번째다. 줄곧 대형무대만 고집해온 그로서는 큰 변신.
“팬들은 가수들을 가까이서 보고싶어 한다. 침도 튀기고 웃음으로 실수를 얼버무리는 인간이 보고 싶은 것이다”
그의 변화는 오랜 고민의 결과다. 지난해말 제대 직후 낸 음반(7집)의 판매(13만장)가 신통찮기 때문이다. 자신의 종전 음반들은 40만장 이상씩 팔렸다. 봄 개편부터 MBC FM ‘윤종신의 자유지대’, SBS TV ‘아주 특별한 사랑’의 진행을 맡고 있으면서도 이 부진 때문에 본업인 가수로서의 위상에 위기감마저 느낀다.이 고민들을 이번 소극장무대에서 떨쳐낼 각오다. “음악은 삶에서 나와요. 팬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 나의 음악세계를 진솔하게 알리고 싶습니다.”공연은 21∼28일(24일은 쉼). 평일 오후 7시반 토요일 오후 4시반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 2만5000원 서울 대학로 라이브 극장. 02―733―2275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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