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방지는 기본◆
무용수들에게 가장 골치아픈 문제는 땀. 눈 주위를 검게 칠했는데 땀이 솟아 검은 땀방울이 얼굴을 미끄러져 내려온다면 큰 일. 눈에 검은 색을 칠하는 아이라이너는 절대 액체를 쓰지 않고 연필형을 사용한다. 파우더를 많이 바르면 땀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잠깐 무대 뒤로 나온 순간 땀을 닦아야 한다. 문지르지 않고 퍼프(두드리개)로 가볍게 두드린다.
◆남자 여자 화장은 다르다◆
여성 무용수는 눈 입술 얼굴 모두 최대한 오밀조밀하니 아름답게 만든다. 반면 남성무용수에게는 눈화장이 90%의 역할을 한다. 눈매를 남성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하면 성공. 입술은 가볍게 칠해주거나 평소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된다.
◆장르마다 다른 색조를◆
고전발레의 경우 푸른 느낌이 나도록 화장한다. 환상적 분위기의 무대가 많기 때문. (‘지젤’ 끝막에서는 심지어 여주인공이 유령으로 등장한다!) 반면 한국 고전무용은 분홍색조를 많이 사용해 화사한 느낌을 강조한다. 현대무용은 이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색조가 훨씬 자유로운 편.
◆어두운 색은 결점커버용◆
무용화장에서 파운데이션을 이용한 음영 및 굴곡 연출은 기본. 웬만한 얼굴형의 결함도 음영으로 커버한다. 얼굴이 가로로 큰 사람은 이마 양쪽 끝부분을 어둡게 가리고 턱뼈에도 음영을 많이 넣는다. 얼굴이 길 경우 이마 위쪽과 턱 부분을 어둡게 가린다. 동그란 얼굴일 때는 이마에 그림자를 주고 광대뼈 부분과 턱을 날카롭게 강조한다.
◆전문화 돼있나◆
최근에는 직업무용단을 중심으로 무대화장 전문인이 여럿 등장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무용단 등에서는 스스로 화장을 해결해야 할 경우가 많다. 화장에 서툰 남성 무용수가 여자분장실을 기웃거려 웃음을 사는 경우도 많다. 무대분장(화장)담당자는 안무가나 조명감독과 협의해야 할 일이 많다. 최종리허설까지 모든 출연자에 대한 화장계획을 계속 수정해야 완성도 높은 효과를 얻는다.(도움말〓김영아씨·김영희 무트댄스 무용단)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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