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국내 첫 레코딩 엔지니어 전문학원 개원 준비에 바쁜 노동민 코아레코딩아카데미 대표(41). 그는 녹음 기사의 조건으로 뛰어난 음감(音感)과 청음능력, 음악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촉각 등을 꼽는다.
그는 80년대 후반 가수 조덕배와 박미경의 음반 기획자로 출발한 뒤 10여년동안 녹음실 운영과 엔지니어로 활동해온 이 분야 전문가. 그가 전문학원을 차리게 된 이유는 이 분야 인력부족이 심각하기 때문.
“녹음기사에 대한 홀대 때문에 국내에서는 전문인력이 체계적으로 양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버클리 음대 등에서 녹음기술을 공부한 해외파가 매년 수십명씩이나 배출됩니다. 그런데 막상 국내 음악의 흐름이나 스타일 등과 동떨어진 내용을 배워와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국내 녹음기사는 2백여명선. 수입은 천차만별로 100만원이 안되는 수준에서 월 1000여만원의 정상급도 있다. 중견이면 300∼400만원 정도.
노씨는 당초 2,3년 뒤에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관계자들이 올해초 한국에 녹음전문학원을 차리겠다며 자문을 구해오는 통에 서둘렀다.
“3년내 대학에 음향학과가 생기면 실기 위탁 교육을 의뢰받을 수 있고 중국 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스튜디오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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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