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2일 발표한 ‘99년 교통사고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9057명으로 97년에 비해 21.9%가 줄어들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88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8.7명으로 감소해 백서를 낸 70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 또한 23만9721건으로 97년에 비해 2.7%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90년 이후 97년까지 매년 90만∼100여만대씩 늘어나던 등록차량이 지난해에는 6만여대만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IMF 경제난으로 차량운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2만5269건이 발생, 97년보다 10.4%가 늘어났으며 뺑소니 사고도 2만3000건으로 97년보다 29.6%가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요일은 토요일로 전체사고의 15.6%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루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시간은 오후 6∼8시로 전체사고의 12.4%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백서를 다음달부터 인터넷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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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