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지은 전영우씨는 92년부터 `숲과 문화연구회`를 이끌어오면서 `아름다운 우리 숲 탐방`행사를 벌이고 `숲과 문화`를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온 실천적인 학자이다.
당연히 이 책은 그간의 활동을 갈무리하며 얻은 결실이다.
우리 숲의 참된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산림학자의 숲기행 산문집이다. 기존에 나온 답사 안내용 책과는 다르며, 한바탕 다녀오고 끝내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더욱 아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자연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들여다본 점이 돋보이는 생태산문집이다.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자연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들을 담고 있다. 2부에는 인공의 건축물마저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꾸며진 도심의 옛숲과 평범하지만 소중한 서울 외곽의 숲들을 소개하고 있다. 3부는 전국에 있는 우리 숲들이 가진 개성과 아름다움, 잘 안알려진 사연들을 적고 있으며, 4부는 잘 가꾸어진 다른 나라의 숲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수차례 직접 찾아다니며 찍은 원색사진 240여컷이 함께 실려 있어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