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 속속 건설…안방 화상전화로 진료등 OK

  • 입력 1999년 6월 27일 20시 00분


이제 집안에 앉아 화상전화는 물론 원격의료서비스와 재테크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 삼성 대우 LG 대림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이같은 첨단정보통신서비스가 가능한 ‘사이버아파트’ 건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이버아파트란 멀티미디어시대를 고려, 광케이블 등을 설치하는 등 첨단정보시대에 맞는 정보화 설비를 갖춘 아파트.

이 곳에선 주민끼리는 물론 단지내 학교 유치원 병원 관공서 등과 화상전화통화가 가능해져 원격수업 전자홈쇼핑 원격의료상담 전자민원 등이 가능해진다.또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현재보다 20배 이상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1월 하나로통신과 계약한 삼성물산은 4월부터 아파트단지에 광단국을 설치하고 초고속멀티미디어서비스를 받을 수 잇는 관련 장비(ADSL모뎀 또는 ISDN용 UTA)와 영상전화기 등을 영구무료임대키로 했다.

국내 최대아파트 공급업체인 현대산업개발도 4월에 하나로통신과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7월부터 분양할 자사아파트에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하나로통신서비스중 개별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만 정액제 요금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 이용자가 급증하는데다 단순 주거 기능만으로는 고객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려워짐에 따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첨단정보서비스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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