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특집]디지털 녹음기 「인기 몰이」

  • 입력 1999년 6월 30일 03시 04분


수천번을 반복 녹음해도 처음과 같은 음질을 들을 수는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준 ‘꿈의 제품’이 바로 디지털 녹음기다. 녹음횟수가 늘어날 수록 음질이 떨어지는 일반 마그네틱 테이프 녹음기와 달리 반도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결같은 음질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녹음기는 뛰어난 음질은 물론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디지털 녹음기〓한마디로 테이프가 필요없는 녹음기다. 기술 발전에 따라 크기와 무게는 줄어드는 반면 녹음시간은 길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성능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녹음된 데이타를 PC에서 편집하거나 E메일로 음성편지를 보낼 수도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장 녹음시간을 자랑하는 ‘보이스펜 프로’를 내놓았다. 벤처기업 심스벨리와 공동 개발한 이제품은4시간연속 녹음이 가능하며 무게가 56g에 불과한 초경량 초소형녹음기. E메일을 이용해 음성편지를 발송할 수 있으며 PC상에서 편집도 가능하다. 가격 25만8000원. 이밖에 소니코리아는 최대 16분까지 녹음가능한 디지털 녹음기 ‘ICD시리즈’를 15만8000∼18만3000원에 판매중이다.

▽MP3플레이어〓인터넷이나 PC통신 등으로 다운로드한 컴퓨터 음악파일을 저장하거나 재생하는 상품으로 음성 녹음이 가능한 제품도있다. 음질이뛰어나고사용이 편리해 10∼20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휴대용 카세트시장을 서서히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20만대인 전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이 2000년 300만대로 크게 늘어나며 2005년에는 3000만대로 확대돼 휴대용 카세트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카세트 겸용 MP3플레이어인 ‘MP프리’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14만대로 예상되는 올해 국내 수요중 8만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명함크기의 초소형에 감각적 디자인을 갖춘 ‘옙’을 출시했다. 수출목표는 60만대. MP3플레이어를 세계최초로 제조한 새한정보시스템도 ‘MP맨’을 내세워 올해 5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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