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살아서 할 일이 남아 죽지 못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공옥진은 이번 무대에서 해학과 눈물, 고통과 시련 등 인간사를 아우르는 육체언어를 풀어놓는다. 투병기간 중 주변의 환자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새로 고안한 ‘환자춤’도 선보일 계획이다.
봉산탈춤으로 시작, 살풀이 악사산조 해학춤 등의 순으로 진행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공옥진 특유의 곱사춤 동물춤이다.
96년 서울 대학로 두레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를 떠난 공옥진은 공연을 앞두고 “78년 첫무대를 가질 때만큼 설렌다”고 말했다.
18일까지 동숭홀 대극장. 월∼토 오후7시반 일 4시(12일 공연쉼). 5만(RS)3만(A)2만원(B). 02―743―6474.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