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 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2분


▼ 정채봉씨가 쓴 유아용 그림동화

▨호랑이와 메아리(정채봉 글, 이양원 그림)〓큰짐승 작은짐승은 모두 산네 식구. 보이지는 않지만 메아리도 산네 식구다. 약한 짐승을 못살게 구는 망나니 호랑이가 어흥, 소리를 지르자 골짜기를 돌아 더 큰 소리가 들려온다. ‘어흥!’하지만 꾀꼬리가 예쁘게 노래를 부르자 메아리도 대답을 한다. 꾀꼴 꾀꼴.

세상사도 메아리와 마찬가지.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일은 자기가 하기에 따라 되돌아온다는 교훈을 들려준다. 그림책에 거의 등장하지 않던 한국화풍의 그림이 독특하다. 유아용. 대교출판 7000원.

▼ 무인도서 18년간 혼자산 소녀

▨푸른 돌고래섬(스콧 오델 지음)〓태평양 연안 무인도에서 18년 동안 혼자 힘으로 살아야 했던 한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 나무를 잘라 바위 밑에 집을 짓고 물고기를 잡아 먹으면서 ‘여자 로빈슨 크루소’가 돼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중의 하나인 존 뉴베리상 수상작. 초등학교고학년용.우리교육6000원.

▽나무하고 친구하기(퍼트리셔 로버 글, 홀리 켈러 그림)〓초등학교 저학년용. 나무가 없다면 사람과 동물은 단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그림책. 또렷한 선과 투명한 수채화 그림으로 나무를 살릴 수 있는 방법까지 일러준다. 비룡소 6500원.

▽책을 먹는 도깨비 깨보(김승태 글, 한효정 그림)〓유아용. 꼬마도깨비 깨보는 아이들 골려주기가 취미. 훈장님은 아이들에게 “음식만 먹고 책을 먹지 않으면 저 무식한 도깨비처럼 된다”고 일러준다. 이 소리를 엿듣고 열심히 책을 읽은 깨보는 귀여운 소년이 되었다. 예영커뮤니케이션 7500원.

▽휘파람을 불어요(에즈러 잭 키츠 글 그림)〓유아용. 너무나도 휘파람을 불고 싶어 볼이 얼얼해지도록 애를 쓰는 피터. 생동감 있는 그림 속에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은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겼다. 시공주니어 6500원.

▽꿈꾸는 작은 오리(A H 벤자민 글, 엘리자베스 홀스티엔 그림)〓유아용. 아주 작은 오리 더플은 아무 것도 못한다는 놀림만 받는다. 그렇지만 가장 어려울 때 큰일을 해낸 것은 바로 더플이었다. 웅진출판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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