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밭을 일구는` 일단의 사람들이 있다. 여기 이 책에 소개되는 열다섯 가족은 가난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부와 명예를 버리고, 스스로 불편함과 고된 노동과 경제적 궁핍을 찾아나서기는 반드시 `기득권` 차원아니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삶의 행복`을 위하여, 가족끼리의 `삶의 소중함`을 위하여 `조용한 결행`을 했다고. 그들은 세상소문에 연연히 않으며 묵묵히 제앞에 놓인 삶의 `고랑`을 갈아갈 것이다.
귀농운동본부의 안철환씨가 1년여동안 강원 인제의 깊은 산골에서 전남 벌교에 이르기까지 귀농해서 땀흘리며 `아무 생각없이` 사는 이들의 삶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IMF이후 `귀농`이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귀농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도 심심찮다. 그러나 `귀농`은 환상이 아니다. 이 책은 관념으로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귀농`에는 먼저 확실한 철학이 필요하다. 귀농철학이 없는 한, 실패는 당연한 귀결일 것이며 영원히 `노동의 즐거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귀농은 무지개가 아니고 `엄청난 현실`일 것이므로 이 책은 곰꼼히 그 가치관에 대해서 짚고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