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비상…감염모기 수도권 외곽서 자주 발견

  • 입력 1999년 7월 6일 18시 34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이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6월 한달 동안 종로 성동 중랑 도봉 서대문 양천 강서 서초 강동 중구 등 10곳에서 5466마리의 모기를 채집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이중 277마리(5%)가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 얼룩무늬날개모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말라리아 모기는 도봉구 125마리, 강동구 98마리, 중랑구 34마리 등 주로 외곽지역에서 많이 발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모기를 채집 분석한 것은 올해 처음이지만 다른 조사자료로 미루어 볼 때 말라리아 모기가 5%라는 것은 엄청난 수치”라며 “올들어 휴전선 인근 경기북부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 말라리아 모기가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말라리아 모기가 발견된 지역에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토록 각 자치구 보건소에 지시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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