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쓰이는 마소재는 조직이 곱고 부드러운 아마(亞麻)를 50% 이상 혼방한 린넨. 자연스러운 구김이 편안한 느낌을 주어 편안한 디자인의 유행과 잘 맞는다.
옷선이 ‘딱 떨어지는’ 느낌은 없지만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을잘 흡수하는 게 장점으로 거칠고 뽀독뽀독한 질감도 독특하다.
올여름 마소재는 바지 스커트 원피스 재킷 등에 고루 쓰인다. 특히 마는 다른 소재의 옷과 코디할 경우 자칫 후줄근해 보일 수가 있어 투피스 스리피스 등 세트로 된 상품이 많이 팔린다.
속이 살짝 비치는 마 재킷 안에 마소재의 민소매 톱을 받쳐입고 마 스커트를 입는 식.
마의 단점은 잘 구겨진다는 것. 따라서 마에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구김은 줄이면서 마의 느낌을 살린 옷들이 많다. 마가 뻣뻣해 보이므로 광택나는 비스코스 소재를 섞어 부드럽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마에 면을 혼방한 옷은 세탁이나 손질하기 쉽다.
캐주얼브랜드에서는 진짜 마 대신 레이온과 같은 합성섬유로 ‘마의 느낌’을 내기도 한다.
실이 가늘어졌다가 뭉쳐지는 일명 ‘슬러브효과’를 내 겉보기에 마와 비슷하게 만든 것. 이런 옷은 시원해 보이면서도 구김이 잘 가지 않고 물빨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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