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박종철교수(의학공학)팀이 최근 서울시내 15개 가구에서 실시한 미생물 오염정도 조사결과는 가정의 부엌이 얼마나 세균과 곰팡이 번식에 취약한지 잘 보여준다. 식중독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은 모든 가구에서, 구토 복통의 원인인 포도상구균은 12가구(80%)에서 발견된 것. 식중독 콜레라의 원인균인 비브리오균도 5가구(42%)에서 검출됐다.세균번식을 막는 위생적인 부엌살림 요령을 소개한다.
▽손씻기〓부엌위생의 기본. 박교수의 조사결과 주부의 손에서 발견된 포도상구균은 1인당 평균 6675마리. 조리전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는다. 동물과 접촉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아기기저귀를 갈았을 경우에도 손을 씻는다.
▽주방용구 살균〓주방용구는 행주 수세미 수저통 순으로 세균이 많이 검출됐다. 주방용 세제를 물에 풀어 깨끗이 닦은 뒤 락스를 희석한 물에 30분이상 담가 소독하고 물로 헹궈 햇빛에 말린다. 행주 수세미는 끓는 물로 소독.
▽칼 도마 관리〓생선 고기를 다듬는 데 사용한 칼은 세제로 씻는다. 특히 날로먹는야채와과일, 조리된 식품에 사용시에는 더욱더 유의. 녹슬 우려가 있는 칼은 표면에 식용유를 발라 둔다.
▽냉장고 내부청소〓젖은 행주(닦기)→주방용 살균소독제(물에 희석)→젖은 행주(살균소독제 닦아내기)→마른 행주(물기제거)순으로 닦는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