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날씨]『큰비 없고 대체로 선선』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17일경 전국의 초중고교가 대부분 여름방학을 시작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가족 단위의 휴가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는 여름 휴가 계획을 짜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 한여름답지 않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여름인데도 이처럼 가을 같은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올 여름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했기 때문. 이에 따라 예년 같으면 벌써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밀어내고 한반도에 무더위를 실어왔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에 큰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휴가 여행을 떠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가장 적당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곳은 동해안 지역.

강릉과 속초 등 강원 영동지방은 6월말부터 낮기온이 기껏해야 23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최적의 피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의 경우 18, 19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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