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기상청에는 여름 휴가 계획을 짜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 한여름답지 않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여름인데도 이처럼 가을 같은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올 여름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했기 때문. 이에 따라 예년 같으면 벌써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밀어내고 한반도에 무더위를 실어왔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에 큰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휴가 여행을 떠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가장 적당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곳은 동해안 지역.
강릉과 속초 등 강원 영동지방은 6월말부터 낮기온이 기껏해야 23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최적의 피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의 경우 18, 19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